바구니 01 · 광양시립도서관

여덟 살, 열 권

만 6~7세 아이 한 명과 도서관에 가서 열 권을 빌린다면. 세 칸은 아이가 고르게 비우고, 우리가 다섯 권을 고르고, 두 칸은 어른 책입니다. 첫 바구니라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일부러 서로 다른 쪽으로 넣었습니다.

이번 주에 하실 일은 이게 전부예요

1

도서관에 가서 아래 목록으로 빌립니다. 세 칸은 아이가 직접 고르게 두세요.

2

집에서는 밤에 10~20분. 아이가 고른 책부터 읽습니다.

3

말 걸기가 어려우면 집에 와서 볼 가이드가 따로 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안 보셔도 됩니다.

먼저
???

세 칸은 비워뒀어요

아이가 아무거나 세 권 고르게 두세요. 유치해도, 지난번에 읽은 거랑 같아도, 만화여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이 “내가 고른 책이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답합니다. 그 자리를 남겨두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가 뭘 골랐는지가 다음 바구니의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그리고 이 다섯 권

왜 이 책인지까지 적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빼셔도 됩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 표지

곰 사냥을 떠나자

마이클 로젠 글 · 헬린 옥슨버리 그림 · 공경희 옮김
시공주니어 · 1994

번갈아 읽어보세요글이 짧아요

온 가족이 곰을 잡으러 나섭니다. 풀밭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진흙탕에 빠지고, 캄캄한 숲과 눈보라를 통과합니다. 마침내 동굴에서 곰을 만나는데 — 그다음은 왔던 길을 거꾸로 전속력으로 도망칩니다.

왜 넣었나. “쉬익쉬익 쓰윽쓰윽” 같은 소리가 장면마다 되풀이됩니다. 다음에 뭐가 나올지 아이가 알 수 있어서, 읽다 보면 아이가 먼저 따라 말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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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순무 표지

커다란 순무

A. N. 톨스토이 글 · 헬린 옥슨버리 그림
시공주니어 · 1996

아이 혼자 읽을 수 있어요글이 짧아요

할아버지가 심은 순무가 너무 크게 자랐습니다. 혼자서는 안 뽑혀서 할머니를 부르고, 손녀를 부르고, 개를 부르고, 고양이를 부릅니다. 마지막에 생쥐 한 마리가 붙고 나서야 쑥 뽑힙니다.

왜 넣었나. 글이 아주 짧아서 아이가 혼자 읽어볼 만합니다. 그리고 위 책과 구조가 비슷해서 나란히 읽으면 아이가 “어? 이것도 계속 늘어나네” 하고 알아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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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까지 셀 줄 아는 아기 염소 표지

10까지 셀 줄 아는 아기 염소

알프 프뢰이센 글 ·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출판사 · 2007

읽어주세요이 중 글이 가장 길어요

숫자 세는 법을 막 배운 아기 염소가 만나는 동물마다 세어봅니다. 동물들은 세어지는 게 기분 나빠서 화를 내며 쫓아옵니다. 그러다 다 같이 탄 배가 가라앉을 뻔한 순간, 아기 염소가 세어준 덕에 모두가 무사해집니다.

왜 넣었나. 다섯 권 중 글이 가장 길어서 읽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세기 시작하면 그때가 제일 좋은 순간입니다. 먼저 시키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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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권은 좀 다릅니다

아직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일부러 서로 다른 쪽으로 하나씩 넣었어요. 안 읽어도 괜찮습니다. 좋아하는지 아닌지 보는 게 목적이거든요. 다음 바구니는 이 반응을 보고 짭니다.

민들레는 민들레 표지

민들레는 민들레

김장성 글 · 오현경 그림
이야기꽃 · 2014 ·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새로 넣어본 책아이 혼자 읽을 수 있어요

싹이 터도 민들레, 꽃이 펴도 민들레, 씨앗이 되어 날아가도 민들레.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민들레의 한살이를 따라갑니다. 줄거리랄 것이 거의 없고, 그림이 대부분을 말합니다.

왜 넣었나. 이야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담은 책입니다. 글이 아주 짧아서 낯설어도 부담이 없어요. 이야기책만 보던 아이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 보려고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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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표지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그림 · 박수현 옮김
책읽는곰 · 2013

새로 넣어본 책번갈아 읽어보세요

언니에게 인형을 뺏긴 소피가 폭발합니다. 소리를 지르고 집을 뛰쳐나가 숲을 달리고, 나무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봅니다. 마음이 가라앉은 뒤 조용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왜 넣었나. 화내면 안 된다고 가르치지 않는 책입니다. 마음을 다루는 책에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고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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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 칸

어른 책이에요

아이 책만 빌리러 다니는 건 오래 못 갑니다. 내 책 빌리러 가는 김에 아이 책도 빌리는 쪽이 훨씬 오래가요. 그리고 아이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봅니다. 그게 어떤 말보다 셉니다.

좋아하시는 분야를 알려주시면 다음 바구니부터 두 권씩 담아드릴게요.

소설에세이역사과학여행요리

다음 바구니를 받아보시겠어요

아이 나이와 자주 가는 도서관을 고르시면 그 자리에서 바구니가 나옵니다. 마음에 드시면 그 화면에서 2주마다 받아보기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이고 로그인은 없습니다.

우리 아이 바구니 만들기

아이 이름과 생년월일은 받지 않습니다. 나이만 있으면 됩니다.

안 맞는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정확한 제목이 아니어도 됩니다. “좀 더 쉬운 거”, “무서운 거 말고”, “공룡 나오는”처럼 말씀하셔도 찾아드립니다.

열 권 중 세 권만 좋아해도 성공입니다.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못 하는 날이 있어도 됩니다.
며칠 했는지 세지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찾기」는 아직 연결 전입니다. 광양시립도서관 검색 주소만 확인되면 바로 눌러서 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