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에 공통
읽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폅니다. 읽는 중에는 아이가 물으면 답하고, 먼저 묻지 않습니다.
1
부모가 먼저 한마디
질문이 아니라 혼잣말처럼. “나는 이 장면이 제일 좋더라.” 정도면 충분합니다.
2
“너는?”
두 글자면 됩니다. 아이 차례를 주는 겁니다.
3
“왜 그렇게 생각했어?”
아이가 뭔가 말했을 때만. 딱 한 번만 묻고 대답을 들으면 끝입니다. 되받아치지 마세요.
4
“너도 나한테 하나 물어볼래?”
여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묻는 사람이 바뀌는 순간이에요.
아이가 질문하면, 몰라도 됩니다
오히려 “어? 나도 모르겠는데”가 제일 좋은 대답이에요.
부모가 답을 알고 있으면 아이는 금방 눈치챕니다. 그러면 다시 정답 맞히기 놀이로 돌아가버려요.
모르는 채로 같이 궁금해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이 세 권만
나머지 책은 그냥 읽어주시면 됩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
읽는 데 5분 · 이야기하는 데 2분쯤
펴기 전
아무 말 없이 그냥 펴세요. “오늘은 이거 읽을까?” 정도면 충분합니다.
읽는 동안
“쉬익쉬익 쓰윽쓰윽” 하는 부분이 계속 나와요. 거기서 살짝 멈춰보세요.
아이가 따라 하면같이 하세요. 몇 번이 반복돼도 계속 같이.
아이가 안 하면그냥 넘어가세요. 세 번째쯤 갑자기 따라 할 수도 있어요.
덮고 나서
① 먼저 부모가 말합니다.
“나는 진흙탕이 제일 싫더라.”
② 그리고 “너는?” ③ 아이가 뭐라고 하면 “왜 그게 제일 싫었어?” 한 번만 묻고, 대답을 들으면 끝.
④에서 “없어”라고 하면부모가 혼잣말처럼 하나 던져보세요. “나는 곰이 왜 쫓아왔는지 궁금해.”
아이가 안 받아도 괜찮습니다. 그냥 불 끄고 주무세요.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읽는 데 4분 · 이야기하는 데 2분쯤
펴기 전
아무 말 없이 폅니다. “화내면 안 되지?” 같은 말은 하지 마세요.
그 말 한마디로 이 책은 훈계가 됩니다.
읽는 동안
소피가 소리 지르는 장면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주세요. 아이가 웃으면 성공입니다.
소피가 뛰쳐나가 나무에 올라가는 부분은 천천히. 그림만 봐도 되는 장면이에요.
덮고 나서
① 먼저 부모가 말합니다.
“나도 화나면 저렇게 밖에 나가고 싶어.”
② 그리고 “너는?” ③ “언제 그렇게 화났었어?” 한 번만. 듣기만 하세요. 조언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말이 없으면기다리지 말고 넘어가세요. 이 책은 나중에 다시 꺼내게 될 겁니다.
④에서 “없어”라고 하면“소피가 나무 위에서 무슨 생각 했을까, 그게 궁금해.”
민들레는 민들레
읽는 데 3분 · 이야기하는 데 1분쯤
펴기 전
아무 말 없이 폅니다. “이게 무슨 꽃이지?” 같은 확인 질문은 하지 마세요.
읽는 동안
글이 아주 짧습니다. 천천히 읽고, 페이지를 빨리 넘기지 마세요.
그림 볼 시간을 주는 게 이 책의 전부예요.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민들레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려주지 않아도 돼요.
덮고 나서
① 먼저 부모가 말합니다.
“이거 우리 아파트 앞에도 있던데.”
② 그리고 “너는? 어디서 봤어?”
봤다고 하면③ “어땠어?” 정도면 충분합니다.
시큰둥하면그게 정상입니다. 이 책은 반응을 보려고 넣은 거라, 시큰둥한 것도 알아낸 겁니다.
④ 아이가 안 물으면 이렇게. “민들레는 왜 하필 바람에 날아갈까. 나는 그게 이상해.”
안 되는 날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③번도 ④번도 강요하지 마세요. 오늘 안 되면 내일 됩니다.
그리고 “오늘 질문 세 개 했네” 같은 말은 하지 마세요. 세는 순간 숙제가 됩니다.
아이가 한 번이라도 되물었다면
그날은 성공입니다.
몇 번인지는 세지 않습니다.
바구니 목록으로